故 이종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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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의 편지
이주희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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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
계절의 약속은 어쩜 그리도 정확한지 가을이 나무에도 들녘에도 우리앞에도 와있어요.
예전에 가을 이만때 아빠가 뱀물린 저를 위해서 독을 빨아내셨던 것...
제 마음속에 얼마나 큰 사랑과 감동으로 남아있는지...
그때 한치의 생각도 망설임도 없이 제 발에 입을 대고 독을 빨아내는 아빠의 모습, 이세상의 그 어떤 사람보다 용기있고 대단하세요.
그런 아빠가 제 아빠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사랑하는 아빠, 힘내세요!
2009년 10월 12일 막내딸 주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