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종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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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의 편지
이주희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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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
오늘은 시월의 마지막 날이예요.
가을이 언제 시작되었나 싶은데 시간은 사람의 마음과 상관없이 지나가고 있네요.
이렇게...
아빠가 계신 천국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어림해볼 수조차 없어요...
슬픔도 고통도 괴롬도 아픔도 없는, 목마름이 없는, 아빠 행복하시죠?
아빠가 너무 그립지만 늘 함께 있는 것만으로 가족이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요.
아빠가 기쁘고 행복하면 그것이 진짜 더 좋은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아빠, 오늘은 아빠하고 부르면 ‘오야~’하며 대답하는 아빠가 많이 보고싶어요.
2009년 10월 31일 막내딸 주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