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 셋째 인사드립니다. 어머니께서 소천하시고 단 하루도 어머님을 잊지 못하고 살아요.. 살아 생전에 가장 가까이 계신 스승이셨는데 그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어머님께서 남겨 놓으신 노트들을 매일 읽고 있어요. 어머님의 필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일어납니다. 사랑하는 어머님께서 이글을 쓰실때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삶이 고달프셨을때에도 쉬지 않으시고 기록하신 노트 속에는 어머님의 공부가 얼마나 깊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상천에 계시는 어머님께 누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매일 공부하려 노력합니다. 생전에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무척 기뻐하셨을텐데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도해요.
忍 敬 勤!!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살아가려 노력해봅니다. 사안사안마다 어머님께서 남기신 뜻을 되새기며 후회하고 반성하기도 합니다.
얼마전 최동성 점전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진주에서 부산에서 부족한 저를 만나러 불당 도반님들이 오셨어요. 전주 채식부페에서 만나뵙고 일관도에 대해 묻고 공부하고 먼길 오신 손님들 채식으로 점심 대접해드리고 왔답니다. 어머님께서 남기신 불당 서적, 노트, 그리고 진주 불당 선생님들꼐서 보내주시는 서적들을 제 몸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읽고 또 읽고 공부한답니다. 어머님은 상천에 계시니 이 아들도 열심히 공부하여 상천에 가서 어머님께 인사드리려고요. 삶이 원래 비어있는것이니 채우지 않고 어머님께 가렵니다.
상천에서도 섹소폰 연주 가능할까요? 제가 얼마전부터 색소폰을 배우려 마음 먹었거든요... 열심히 연습해서 어머님 앞에서 재롱부려 볼까해요...ㅎㅎ
오늘 첫째 외숙모님꼐서 열반하셨답니다. 일 마치고 저녘시간에 원광대학 장례예식장에 다녀올겁니다.
못 견디게 보고싶고 그리울때 또 말씀드리러 오겠습니다.
어머님 노트 첫장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부처님 말씀!!
부처님께서 세상 모든것을 다 이루었어도 세가지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 1. 그가 지은 죄를 내가 갚을 수 없고 2. 그가 지은 복을 내가 받을 수 없고 3. 인연없는 사람은 제도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