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아 사이버추모관

故 박안심님 사이버추모관
손님 권한입니다.



579	엄마~~~ 이곳은 내 일기장으로 되어가네...	아들	2011-09-03	259

엄마. 오늘 하루도 잘 있었는가? 아들은 선영이가 청소할 때 빼놓고 계속 집에 있었네... 얼마만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마늘좀 깠네... 뭔가 어색하고.. 그러더라구.. 그리고 양파랑. 파도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 놨네... 이제 엄마가 만들어 놓은 음식도 하나둘씩 없어져 가네... 엄마가 끓여 놓은 육개장.. 마지막을 아버지께서 드셨네... 생각 해 보면... 시간이 흐르면... 엄마 손길이 다았던 음식들은 곧 사라질것 같것 같네.. 그래도 엄마 손길이 다았던... 집안에 모든 것은 그대로 있을 것이네... 선영이랑.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네... 엄마... 아직까지 믿어지지가 않네... 어떻게 해야하나... 엄마는 꿈에도 한번 안 찾아오나... 꿈에서라도 너무 보고 싶네... 매일 사진만 보니까... 살결 부딪히고 싶어 미치겠네... 좀 더 살 부딪치면서... 살았어야하는데... 엄마 나 이제 잘라네... 2011년 9월 2일 P.M. 11 : 59 아들 경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