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고싶은 엄마 엄마의 짐을 정리하면서 엄마의 손수건을 가지고 왔어요. 엄마가 쓰시건 손수건이예요. 오랫동안 써서 면이 많이 약해졌지만, 그 손수건을 핸드백에 넣고 다니며 필요할때마다 꺼내쓰면서 엄마를 기억해봐요.
엄마는 늘 그러셨어요. ";네가 딸들중에 제일 못살아서 마음 아프다";고 하시면서 내가 가면 뭐든지 주고싶어하시고 용돈좀 드리고 올라치면 고스란히 올라갈때 차비하라 다시 주셨죠. 엄마 죄송해요. 엄마가 나 사는모습을 보고 좋아하셔야 하는데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아직도 힘들어요. 많이 내려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민호가 빨리 취직이 되야하는데 걱정이예요. 민호 취직만 되어도 큰 걱정거리는 덜어지는데 물론 경제적인것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해요.
엄마, 며칠후면 엄마의 생신이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은 모르겠어요. 며칠전에 아버지는 대장내시경 하시고 대장의 용종을 몇개 떼어냈다 하시네요. 동옥이가 많이 수고했어요. 내시경하고 결과보고 용종이 있어 떼어내는 시술하고. 며칠 금식하시고 죽잡수시면서 힘드셨나봐요. 어제 전화드렸더니 많이 회복되어가는 중이라고 걱정하지말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엄마가 계셨으면 죽이라도 끓여드렸을텐데 아버지가 손수 죽을 끓여드시네요.
엄마, 하늘나라에서 저희들 잘 인도하여 주세요. 아버지와 아들과 네딸들의 가정 잘 돌보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