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죄송해요. 엄마가 계셨으면 생신도, 추석도, 추석이 지나고도 뵈었을뗀데... 그래서 세월이 지나면 그리움도, 힘들었던 시간도 잊혀지나 봅니다. 자꾸 깜빡깜빡해져서 오늘은 맘먹고 컴퓨터를 켜자마자 엄마를 찾아왔습니다. 엄마. 추석전날에 준영형님집에서 형수가 준비해주신 음식들 가족들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엄마가 계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제는 다나도 많이 컸어요. 추석날 처가에도 갔었구요. 성혁이랑 성준이가 교대로 운전하니까 제가 편하더라구요. 이제는 다 커서 지들이 밥벌이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 올때는 동해안을 한바퀴돌면서 왔어요. 동쪽끝 바닷가를 따라서... 엄마랑도 한번 여행했어야 하는길인데... 왜 그렇게 못했는지.... 죄송해요. 그래도 다행이죠. 애들은 같이 한번 여행하게 되었으니. 빡빡하더라도 같이 안가봤던 데 같이 한번씩 다니려고요. 그래야 후회 않할 것 같아서요. 다음달에는 우리부부가 결혼한 지 25년이 되었어요. 울릉도라도 한번 가려고 했는데... 회사일이 있어서 전주에 갔다가 엄마한테 들려서 지난번처럼 근처에서 하룻밤 자고 오려구요. 아직까지 많이 다투는데 안싸우고 지내게 엄마가 중재좀 해주세요.ㅎㅎ 사랑하는 마음이 많은데. 왜그렇게 이해를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성혁이 성준이도 너무 많이 사랑하는데 제가 표현이 좀 서투르긴 하죠. 그래도 우리 애들은 많이 알아주는 것 같아 다행이죠 뭐. 엄마랑 우리가족들모두 우리형제자매들 모두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엄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