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잘 산다는 것이 무었일까요. 엇그제는 성혁이 학교에 가서 성혁이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혁이가 신학교에 입학한지가 벌써 6년이 지났는데 처음 성혁이가 입학하면서 작은방이지만 저 만의 공간이 생겼다고 좋아하던 모습이 얼마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던지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짠합니다. 모처럼 둘이서 북악정이라는데 가서 서울 구경도 하고 빵하나 사서 나눠먹는데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요즘엔 3학년이라 방하나를 독립해서 쓴다고 하더라구요. 생각할 시간은 많은데 많이 외로운 것을 느끼나봐요. 같이 지내도 외로운 것은 똑같을텐데.... 아마 내가 지금의 나이에 신부로 가는 길을 선택할 거냐고 물으면 얼른 네 라고 답할정도로 성혁이가 그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자랑스러운데 본인은 많이 힘드나봐요. 지도자로써 사제로써 살아야 되는 길인데 쉬운길은 아니죠. 엄마 엄마가 좀 도와주세요. 엄마가 주님곁에 계시다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너무 좋았고 마음이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우리 성혁이랑 성준이랑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엄마! 엄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