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이 성준이 시험치는 날이예요. 아침에 시험장까지 바래다 주고 왔는데 차가 많이 밀려서 겨우 시간을 맞췄어요. 다행히 한 10분 빨리 갔으니까 좀 쉬다 지금은 시험 잘 치고 있을 거예요. 공부는 잘 못해도 오늘까지 왔는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중학교때는 학교에 가기싫다고 많이했었거든요. 오늘 시험이 끝나고 나면 다음주에 성혁이 제대즈음에서 성혁이랑 성준이 학교에 말하고 같이 엄마한테 한번 갈께요. 성준이가 공부를 잘 못하는 것도 사실은 저때문인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과외한번 못 시켜 주었거든요. 다른 애들은 몇개씩 받으면서 공부하는데.... 엄마 그래도 성준이가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지가 글쓰는것에 취미를 붙여 그 방면으로 학교도 선택하려고 하네요. 엄마가 위에서 잘 눈뜨게 지도해주세요. 엄마! 그냥 좀 그래서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오늘 성혁이 마지막휴가 복귀하고 다음주 수요일 제대하니까 가능하면 수요일에 맞춰서 갈께요. 그리고 석순이 누나 큰 딸인 보미가 낼모래 결혼한데요. 신랑이 잘 생겼어요.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는데, 잘 살거라고 생각되네요. 엄마가 서울와서 마지막으로 병원에 있을때 본 손녀말이에요. 그 애가 보미여요. 엄마! 잘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