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제는 일요일인데 성당에 갔다가 집에 있기가 그래서 밖에 나갔읍니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눈이 거의 다 녹았네요. 회사까지 걸어가보기로 하고 걸었습니다. 불광동, 녹번동 서울역 용산 이태원까지.... 엄마 날씨가 풀려서 산에 눈이 거의녹았고 좀 있으면 진달래며 개나리가 피기 시작할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그 산을 바라보며 걸어가는데 얼마나 엄마생각이 나는지... 벌써 2년이나 지났어요. 엄마가신지... 2년전 이맘때 우리집 좁은집에 1주일 계셨었잖아요. 그곳에 가실려고 그러셨나요. 그래도 그때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좀더 엄마랑 같이 놀러도 다니고 했어야 하는데.... 보청기도 해드렸어야하는데.... 기어코 안하시려던 엄마... 못나고 가난한 아들생각해서 이셨겠죠. 보미 입원한 병원에도 가셔서 손녀들도 보시고... 우리성준이하고 같이 근처 공원에도 한바퀴 돌고오시고... 이제는 우리집에서 살고싶다고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엄마. 그리고 항상 사랑합니다. 엄마가신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