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있었어 엄마??? 에씨... 시계넣어주고 와야겠는데 차에다 두고 깜빡했네... 씨... 엄마 시계넣어줘야 하는데... 계속 차에 탈때마다 걸려서 죽겠네... 요새 날씨가 갑자기 변덕이라 그런가... 피곤해서 그런가... 감기 걸렸는데... 독하게 온거 같애엄마... 오늘 약지어와서 먹고... 따뜻하게 하고 잘려고... 엄마 있는데는 그래도 덥든 춥든 항상 그 온도로 될거니깐 엄마가 좋겠네... 콧물만 줄줄나오고... 에고... 오늘은 일찍 자야겄어...ㅋㅋㅋ 요새 아빠때문에 다들 너무 힘들어 엄마... 엄마가 진짜 고생많았는데 진짜 아무도 몰라줬구나 하는생각만 더 들고 아빠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난감하고 진짜... 요양원에 모시자니 말꺼내기도 쉽지 않고... 나도 솔직히 그렇게 보내드리긴 싫은데... 누가 모실사람도 없고... 방법도 없고... 김제간다고 그리 생떼를 쓰더만 하루지나서 누나한테 다시 데려가라고 하고... 엄마 막내딸만 너무 고생이라 난 보기만 하는데... 진짜 속이 속이 아니네엄마... 그렇다고 내가 잘난것도 없고... 암튼 바보 같은 울엄마... 그리 힘들면서 내색도 잘안하고... 그냥 말도 안하고 속으로만 끙끙앓으면서 그리 세월을 보냈을 건데... 대충 예상했지만 근데 이건 진짜 아빠가 너무 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나도 들 정도니깐... 정말 답답하네... 왜이렇게 우리집은 되는 일은 없고 점점 더 꼬여만 가는지... 다른집처럼 차라리 자식들이 사고치면서 그래야 엄마 아빠가 둘이라도 알콩달콩 살았을려나... 어찌 거꾸로 되서 부모들이 사고를 치고 일만더 만들어주니... 엄마가 아빠좀 잘좀 달래봐... 엄마한테 한걸 똑같이 할려고 하는데 누가 받아주냐고... 엄마나 하니깐 그래도 그랬던거지... 암튼 답답하네... 열도나고 죽겄어 나도... 자야지... 그냥 오랜만에 들어와서 엄마한테 푸념만 하고 가네... 다음엔 밝은 편지 써줄게... 나라도 안그래야지... 엄마 잘자구~~ 구름 이불 잘덮고 푹씬푹씬하게 편하게 따뜻하게 잘자 엄마~~ 참.... 근데 왜 내 꿈엔 한번도 안오는겨셔... 내가 미운게벼 우리 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