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 추억도 맘속 깊은곳 어딘가로 자리잡아가고 기억도 흐려져 잊고 살아가게 되듯이.. 지난 시간을 되돌려 보면 미칠듯이 기뻤던 순간도 그리고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았던 힘들었던 일도 이젠 아무렇지 않게 기억조차 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아빠가 나의 아빠로 사신 39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고 또 그중의 반은 멀리 떨어져 살았기에... 같이 했던 반의 기억조차 많이 흐려지고 잊어버린것 같아요.
그런데 문득 우연히 아빠 사진을 보면 그냥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건 왜그런건지.. 평소 나도 대면대면 아빠도 나에게 별 애정이 없다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아빠란 소리만 내도 마음 한켠이 아리고 쓰린건 왜그런건지... 지금 이글을 쓰는 데도 자꾸만 어깨가 들썩거려지는건 왜그런건지... 아빠 이게 그리움 인가바요...
늘 잊고 사는건 갖지만 마음 한켠에 자리잡아서 언제든 기억하고 있고 또 울컥하는 이것이.. 아빠..평소에 살갑지 않은 딸이였지만 저두 아빠를 그리워 하는 딸이였네요... 아빠! 아빠가 그리운 만큼 아빠 보기에 잘 사는 딸이 될께요. 이제 아빠를 그리워 하며 아름답고 행복했던 기억을 추억하도록 노력할께요. 아빠...편히계세요...^^그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