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성혁이는 오늘 다시 기숙사로 들어갔어요. 오전에 짐 실어다 주고 왔어요. 벌써 입학한지 8년이 지났어요. 이번 3월 4일날에는 시종직을 받는다고 해요. 학교로 치면 군에 갔다와서 대학원2학년에 해당되고요. 이제 2학년과 3학년을 마치면 정식사제 서품을 받게 되어요. 아버지가 되어가지고 해준거도 없이 좁은 방에서 겨울을 보내다가 기숙사에 들여보냈어요. 애들한테 미안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어요.지금은 올 한해도 어려울 거 같고 내년이나 조금 나아질 것 같은데... 엄마! 좀 도와 주세요. 많이 힘이 들어요. 그래도 힘내서 다시 일어서야죠. 감사해요.
